2824. 08. 02.
불볕더위 속에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는 무엇이 남아있을까?
최근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 위주로 운영되는 듯싶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기에, 변산자연휴양림은 어떤지 궁금하던 차에 오전 9시부터 자동차 도로가 개방되는 휴양림의 정책에 의해 자동차를 도로변에 주차시키고, 도보로 500여 미터의 자동차 도로를 해안 쪽으로 걸어 내려갑니다.
아침부터 습도가 높으니 체감온도는 어느새 30도를 훅 넘어서 숨쉬기조차 버거운 경사진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다행히도 500여 미터의 경사진 도로 산비탈에는 폭염 속에서 해당화가 막바지 꽃을 피우며 시나브로 빨간 열매를 맺으며 변산의 여름을 달구고 있습니다.
500여 미터에 달하는 도로변 비탈길에 피어있는 해당화길이 끝나고, 휴양림 안내소와 주차장이 끝나는 해안 반대편 산비탈엔 능수화가 변산의 여름을 감미롭게 만드는 듯합니다.
그리고, 능소화 앞자락에서 은은한 향기를 따라가니 꽃댕강나무가 촘촘하게 꽃을 피우며, 변산자연휴양림의 여름을 해당화와 능소화와 더불어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여름 꽃 삼총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변산자연휴양림의 여름꽃 삼총사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나면 불현듯 가을이 올 것만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백합찜 전문식당에서 맛본 싱싱한 백합 구이는 마파람에 개눈 감추듯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었고,
조금 부족하다 싶은 아쉬움은 백합죽으로 마무리합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 사랑의 낙조공원 일몰 (78) | 2024.08.22 |
---|---|
변산해수욕장에 발을 담그고 (94) | 2024.08.20 |
폭염 속의 능가산 내소사 (70) | 2024.08.18 |
한여름 밤의 바비큐 파티 (78) | 2024.08.17 |
폭염 속 격포 해넘이 (74) | 2024.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