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13.
새연교에서는 한 번도 경험 못한 해넘이
종일 구름한 점 없었기에 혹시나 했는데
언제나처럼 짙은 구름이 수평선에 붙어
제대로 된 해넘이에 대한 기대를 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연교를 건넙니다
호기롭게 자신 넘치게 내려오던 태양이
지난 일월과 마찬가지로 구름의 방해로
갑자기 사라지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강정포구와 범섬을 넋 놓고 바라봅니다
범섬 위아래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
서귀 바다 위로 무한정 수놓아지는 윤슬
잠시도 눈을 못 뗀 채 범섬을 응시하고는
언젠가는 반드시 새연교 새섬공원에서
해넘이를 보리라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새섬공원을 뒤로하고 새연교를 막 건너와
뒤돌아보니 새연교 아치에 불이 들어와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생전 첨 보는 것처럼
한컷 한컷 카메라에 모으기 시작합니다
서귀포항 너머의 어슴프레 한라산 까지
불발로 끝난 새연교의 해넘이를 대신해
저녁노을과 정박된 유람선과 야자수가
새연교 저녁풍경을 멋지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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