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시가 있는 월영교의 만추

Chipmunk1 2023. 12. 5. 07:50

2023. 11. 20.

안동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어진 월영교 카페는 어느덧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지고, 월영교의 만추는 따스한 가을볕으로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강물에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가 눈에 들어오고 만추의 절절한 그리움이 어느 것 하나 가슴 울리지 않는 시구절이 없는 월영교의 시가 있는 산책길이 오늘따라 파란 하늘과 강물을 가로지른 나지막한 산자락이 절제된 슬픔을 감싸 안으며 가을을 보냅니다.

월영교 산책길의 왕벚꽃 앙상해진 나뭇가지가 죽은 듯 강 위를 지나면서,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 위로 뻗어 나고, 하얀 겨울을 견디며 봄볕에 꽃을 피우고 잎을 돋우며, 화려한 월영교를 꿈꾸게 합니다.

원이엄마 테마길 건너편 산아래 나무들이 서서히 막바지 낙엽을 떨구고 월영교의 만추는 더 이상 만추가 아니라, 먼저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깊이 새겨지다 검게 불타 사그라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안개에 갇힌 월영교  (181) 2023.12.07
청송 주산지(注山池) 만추  (210) 2023.12.06
안동 체화정의 만추  (147) 2023.12.04
천등산 봉정사와 영산암  (166) 2023.12.03
갤 S23 울트라 작품(1)  (180)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