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기존의 산책길을 조금 바꿔 걸어봤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는 노란 꽃이 마치 물레 모양을 하고 드문드문 피어있었습니다.
나물로 먹는다는 물레나물이지만 먹어본 기억이 없기에 물레처럼 바람개비처럼 생긴 모습이 신기해서 한 장 한 장 기억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언뜻 작년 여름에도 같은 장소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어느새 일 년이 지났음이 실감 났습니다.
간밤에 세차게 내린 빗속에서 잘 견디고 있는지 궁금해서 비가 그친 새벽에 다시 찾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세찬 비바람 속에서 별 흐트러짐 없이 깨끗한 빗방울을 머금은 채로 어제 봤던 그대로 서 있음에 온화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부디 인간과 자연이 서로 보호하고 무한하게 유익한 존재로 남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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