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저지대에서는 비가 내리고, 고지대로 갈수록 눈이 내리는 전형적인 제주의 겨울 날씨를 즐기면서,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입구에 도착합니다.지난 6월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무장애데크길 옆의 삼나무숲 오솔길을 무념무상 걸어봅니다.숲 속의 작은 도서관 입구에 다 달으니, 엊그제 왔었던 듯싶은 감성이 되살아 나면서 미로숲길을 향해 걸어갑니다.절기상으로는 겨울이 분명하건만, 사려니숲길의 미로숲길은 눈이 쌓이지 않아 계절을 분간하기는 쉽지 않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새가 겨울이라 합니다.눈이 없으니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사려니숲길이 바람도 막아주고 간간이 떨어지는 눈과 우박도 막아줍니다.삼나무숲길이 중간중간 끊기는가 싶더니, 어느덧 물찻오름을 향해 넘어가는 해를 등불 삼아 가을인지 겨울인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