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작년 겨울 풍랑이 가로막던 우도뱃길을 이번 겨울에는 흔쾌히 열어준 바다신의 배려로 일곱 시 반 첫배를 타고 섬 속의 섬 우도의 천진항에 무사히 내립니다.천진항 앞에서 아침식사를 할 요량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매운 해물라면 밖에는 없다 하여, 우도봉 넘어 검멀레마을에 가서 아점을 하기로 하고 천진항 환영 아치를 지나 우도봉을 향합니다.우도봉의 쇠머리오름으로 가기 위해 돌칸이해변으로 가는 길에 때마침 우도에서는 보기 힘든 아침해를 만납니다.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근거 없는 희망을 안고 잠시 아침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돌칸이해변을 바라보니, 돌칸이 반대편에 있는 검멀레해안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재작년 겨울에는 초미세먼지의 습격으로 흐릿하게 보였던 성산일출봉이 또렷하게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