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 27.
이른 봄 제주에서 시작된 유채꽃의 향연은
늦은 봄 낙동강변 안동금계국테마공원에서
기나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려나 봅니다.
그것도 안동금계국테마공원의 한가운데에서
샛노래서 노랑노랑한 금계국의 초대를 받고서,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의 금계국에 어울리게
쾌활/명랑/희망이라는 꽃말의
유채꽃이 한데 어우러져,
시나브로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막바지 봄의 향연을,
찬연한 노란빛으로 물들인 낙농강변에서,
세상의 온갖 시름을 내려놓은 채로 오롯이
금계국과 유채꽃만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안방을 손님에게 기꺼이 내어 준 금계국이
상쾌한 기분으로 강물에 멋지게 투영되어
봄의 향연을 한껏 달아오르게 채워줍니다.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보는 유채꽃은
사바세계의 중생들에게 희망을 품고
쾌활하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설파하려는 듯 양팔을 높이 치켜들고
환하게 웃으며 금계국과 교감합니다.
이렇게 금계국과 유채꽃이 한데 어우러져
상쾌한 기분으로 항상 쾌활하고 명랑하고
희망에 찬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나그네의 공허한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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