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달맞이꽃과 함께 여는 아침

Chipmunk1 2023. 6. 2. 08:25

달맞이꽃이 새벽 산책길에 하나 둘
눈에 들어오니 반갑기 그지없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 전국방방곡곡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어 친근하기
그지없지만 칠레에서 바다를 건너
이 땅에 정착한 귀화식물이랍니다.

비탈진 기슭에도 냇가에도 숲 속에도
씩씩하게 적응하며 해가 지면 폈다가
해가 뜨면 수줍게 꽃잎을 닫아버리는
꽃이라서 감성적으로 예쁘게 이름을
붙여놓아 달맞이꽃이 되었나 봅니다.

유월이 시작되면서 달맞이꽃은
산야를 조금씩 점령해 나가면서
시나브로 봄을 밀어내고 여름을
노랗게 물들이며 가을을 끝까지
함께 아우를 긴 달맞이꽃 시간이
바야흐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