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6.시월의 보름달이 속절없이 지고 있는 월영교의 새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거짓 없이 그려내고 있습니다.일몰시각부터 일출시각까지 월영정을 밝혀주는 황홀한 불빛이 늦가을의 여명을 부릅니다.아무도 없는 월영정 위에 서서 힘껏 뛰어올라보는 나그네에게도 아직은 동심이 조금 남아있지 싶습니다.물안개를 품은 여명을 뚫고 푸른 월영교의 늦가을 새벽이 서서히 막을 내립니다.비록, 해돋이는 없지만, 월영교에서 바라보는 물안개가 피기 시작하는 아련히 멀리 보이는 안동댐이 흐릿한 호반의 도시 안동의 십일월 중순 깊어만 가는 가을 아침을 우리의 지나간 역사처럼 순리대로, 그리고 시나브로 열어가고 있습니다.월영공원의 철쭉군락에는 철쭉꽃이 소담스럽게 피어있고, 불타는 가을의 주인공 애기단풍과 봄의 여왕 철쭉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