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0.변변한 단풍나무 한그루 서있지 않은 병산서원에도 말라비틀어진 채로 마치 분리불안증이 있는 어린아이처럼 힘겹게 매달려있는 나뭇잎과 파랗고 높은 하늘이 내려주는 따스한 가을볕이 가을이라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시나브로 가을의 정취가 겹겹이 쌓이고 있습니다.교장실, 교무실과 더불어 강당 격인 입교당이 있는 병산서원 현판이 걸려있는 본관건물과 국가지정문화재(보물)인 만대루와 기숙사 서재와 동재 앞의 배롱나무 홍매와 청매 그리고 무궁화나무 까지도 가을의 스산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병산서원 중심에도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병산서원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400살을 훌쩍 넘긴 배롱나무 여섯 그루가 여전히 존덕사 주변을 지키면서 돌아오는 지난여름의 기록적인 불볕더위 속에서도 활짝 피었던, 그러나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