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8.본사(本寺)인 봉정사는 건너뛰더라도 한국의 아름다운 십 대 정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영산암을 빠뜨리는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제는 안동의 봉정사를 간다 하면 으레 영산암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그 존재감이 뇌리 속에 깊이 박혀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산암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찾는 이들은 극히 드문 듯, 가끔 조용한 응진전 툇마루에 홀로 걸터앉아 명상하기 좋은 영산암 내부 정원을 바라보노라면, 속세의 온갖 시름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릿속이 복잡한 현대인들의 템플스테이 체험이 날로 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응진전 툇마루에서 우화루 아래 출입문을 통해 보는 영산암의 바깥 정원에는 뜰홍초(칸나)가 만개하여 영국군 근위대가 언젠가 봉정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