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01.세월이 하 수상해서 인지, 철쭉이 5월이 되었나, 고개를 쭈뼛거리며 개목나루문화공원 연못가에 아직은 채 지지 않은 수련과 눈맞춤하고, 외로운 왜가리는 강가의 작은 모래섬에 홀로 서서 11월 첫날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골몰하고 있습니다.한방에서 온몸이 말려서 지사제로 쓰인다는 부처꽃이 한여름부터 나그네만 두어 번 보러 왔을 뿐, 즐겨 찾아오는 이 없어도 마지막으로 나그네를 보고 싶어서인지, 아직도 싱그럽게 활짝 웃으며, 안개 낀 월영교와 무관하게 나그네를 환하게 반깁니다.오월 하순부터 시월 초순까지 백일홍 보다 오래 개화하는(물론 같은 꽃이 아닌 새로운 꽃으로 이어지지만) 무궁화, 특히 마지막 안동무궁화 한송이는 길었던 여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초여름에 찾아왔던 조록싸리꽃이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