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2

입동(立冬), 백양사의 가을아침

이름값을 톡톡히 하느라 올 가을 들어 첫 영하의 날씨에 꽁꽁 싸매고 쌍계루를 올려다보며 다소 춥지만 상쾌한 아침을 씩씩하게 시작합니다. 일신우일신 한다더니, 가을이 그런가 봅니다. 사흘 만에 단풍이 반 이상 낙엽이 되어 약수천을 뒤덮을 기세예요.조금은 밋밋해진 청운당 앞 연못에는 말끔하게 백학봉이 반영되어 , 낮에는 보기 힘든 멋진 데칼코마니를 연출합니다. 조금 어둡지만, 이른 아침에만 허락된 그림 같은 풍광입니다.사천왕문을 나와 백학봉과 조화로운 단풍 든 가을의 운치가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듯합니다.일광정 앞 약수천의 작은 호수에도 낙엽이 넓게 자리하고, 백학봉의 데칼코마니가 실물 보다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잔잔하게 물안개가 피는 작은 호수는 시간과 공간을 멈추게 하는 마법의 기운으로 나그네를 잠시 ..

여행 이야기 2024.11.07

함양상림천년숲의 가을풍경

2024. 10. 27. #오블완"시무책 10조"와 "계원필경"등을 저술한 신라 헌강왕 때의 학자이자 외교문서 작성에 탁월했던 대문장가 최치원 선생이 진성여왕 시절 함양태수로 부임하여, 풍수해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1,100여 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조림에 의한 숲을 조성한 것이 오늘날의 함양숲으로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숲은 인공의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고 천년 세월의 천연숲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없었겠지만, 함양상림숲의 랜드마크처럼 아름다운 연꽃정원에는 봄에는 원앙이 노닐고,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수련은 물론이고 빨갛고 노란 물칸나가 연못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여름 내내 연못을 지켜 온 각양각색의 수련잎들도 가을의 연꽃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줍니다.나그네를 기다려준 각..

여행 이야기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