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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의 빨간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성탄절을 기다리게 합니다.

2024. 12. 02.백양사 청운당 앞의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며 성탄절을 기다리게 합니다.구상나무가 아니더라도, 빨간 열매가 달려있는 호랑가시나무 만으로도, 성탄절의 크리스마스트리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여름 내내 파랗던 열매가 조금씩 붉어지는 가을을 지나면서 빨갛게 물든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풍성함과 은총을 가득 담고 성탄절을 기다립니다.밤사이 내렸던 진눈깨비가 녹아 아침햇살에 반짝이며, 탐스러운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부지불식간에 성탄절을 기다리게 합니다.

여행 이야기 2024.12.09

우화정의 대설(大雪)풍경

2024. 12. 07.대설이 이름값 하느라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한밤중에 대설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자연은 이렇게 이름값을 하는데, 사바세계는 더러운 탐욕과 신기루와 같은 한낱 권력욕에 현혹되어긴 세월 힘들게 일궈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세계 언론들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자부심인 K-Pop의 나라 대한민국을 디스토피아라 비웃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이 어쩌다 하루아침에 용이되려다 실패한 이무기가 되었을까요?선진국 대한민국에서 C형 간염 항체도 없이 태어나귀하게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대한민국을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나라로 만들어물려주게 되지는 않을까 봐 밤잠을 설칩니다.어쩌면 우리는 지금 몹쓸 악몽을 2년 반동안 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렇다면 하루속히 그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습니다.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잃은 난..

여행 이야기 2024.12.08

백암산 약사암의 만추풍경

2024. 11. 26./2024. 12. 04.백암산 백양사지구에는 암자가 여럿 있는데, 가까이에는 천진암이 있고, 비교적 먼 백학봉 아래 약사암이라는 암자가 고즈넉이 백양사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가끔 올라가는 약사암을 볼 때마다 어찌 이리 높은 바위틈에 불사를 지어놨는지 경이로울 뿐만 아니라, 약사암을 오르는 길은 어찌나 아기자기 한지 모릅니다.특히, '생각하며 걷는 오르막 길'이란 푯말에 '약사암 빨리 가면 30분, 천천히 가면 10분'이란 글귀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모르긴 몰라도, 욕심껏 빨리 올라가려 해도 경사가 너무 심하기에 중간에 몇 번을 길게 쉬면서 숨을 고르지 않으면 약사암까지 가기가 쉽지가 않지만, 천천히 올라가면 중간에 오래 쉬지 않아도 그리 힘들지 않게 약사암에 오를 수 있기 ..

여행 이야기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