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우화정의 대설(大雪)풍경

Chipmunk1 2024. 12. 8. 00:27

2024. 12. 07.

대설이 이름값 하느라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한밤중에 대설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이름값을 하는데,
사바세계는 더러운 탐욕과
신기루와 같은 한낱 권력욕에 현혹되어
긴 세월 힘들게 일궈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세계 언론들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자부심인 K-Pop의 나라 대한민국을 디스토피아라 비웃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하루아침에 용이되려다 실패한 이무기가 되었을까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C형 간염 항체도 없이 태어나
귀하게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을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나라로 만들어
물려주게 되지는 않을까 봐 밤잠을 설칩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몹쓸 악몽을 2년 반동안
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하루속히 그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습니다.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잃은 난파선과 같은
이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초겨울 단풍이 흰 눈 속에 한층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악의 무리들이 자멸의 마지막 순간에 잠시 명현현상 같은 신기루를 보고, 얕은 술수로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영원할 것이라 착각하는 악의 무리들과 어쩌면 일맥상통할지도 모릅니다.

대설을 맞아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한 폭설도 잠시 후면 멈출 듯 보이지만, 이 땅에서 악의 무리들이 얼마나 더 끔찍한 짓거리를 계속할지 자못 암울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의연하게 피그말리온의 간절함으로 악의 무리들이 하루빨리 이 땅에서 떠나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