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겨울꽃이 참 예쁘다💐

Chipmunk1 2022. 12. 20. 09:00
보름째 피어있는 동백

지난 며칠간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세상은 온갖 이슈들로 조용할 날이없다.

서로 충돌하고 헐뜯는 갈등(葛藤) 속에서
그나마 평행선이 빠르게 점점 더 벌어진다.

내 생각과 다른 의견엔 절대 귀 기울이지 않고
내 입장만 내세우는 불통(不通)의 섬에 갇혀 산다.

평온한 안시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은 시기가 도래하면 제 할 도리를 다 한다.

빨강 칼랑코에 꽃망울

꽃은 더 예쁘게 피려고 애 쓰는 일도없다.
꽃은 누가봐도 한결같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동백 꽃망울

가끔씩 꽃이 이쁘지 않게 보이는 것은
보는 이의 간사해진 변덕 때문일 게다.

만개한 칼랑코에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이 무엇인지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 의연한 삶이 무엇인지
비로소 꽃에게서 배운다.

곧 터질듯 부풀대로 부풀어 버린 동백 꽃망울

그래서 꽃과 대화하는 시간이 되면
세속의 탐욕도 근심도 멀리 떨쳐버리고
가벼워진 영혼으로 평안을 얻는가 보다.

한파를 이겨내는 안시리움

아침햇살을 찬연히 받고있는 겨울꽃이 유독 더 예쁜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