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초겨울 문턱......
첫눈같지 않은 첫눈이 내렸지만,
보지는 못했다.
사랑이란것도
첫눈처럼
부지불식간에
왔다가 가는건지도 모르겠다.
삶이 정체되지 않는 한
사랑이란 녀석은
늘 움직이는건지도 모르겠다.
살아있는 동안
수많은 사랑들이
마을버스 정류장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시골마을 버스처럼
내 마음을
부지불식간에
그냥 스쳐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살아있는 동안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시골마을 버스를
하릴없이 기다리는
급할것 없는
촌부의 넉넉한 마음으로
십이월 아침 태양을
눈부시게 바라보면서
오늘도 기다린다.
첫눈처럼,
시골마을 버스처럼,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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