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전 오늘,
1968년 12월 5일,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그때,
국민교육헌장이 발표(반포)됐다.
우리는 무조건 암기했고,
고학년들은 강제로 암기해야했다.
몇글자인지 시험에도 나왔다.
당연히 그래야 되는줄로 알았다.
우리 아이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
참 힘들게 살아온 세대다.
아직도
"국민이 원하니까"
"국민을 위해서"
라는 헛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을 마중하면서
지평선에 솟아오르는 저 태양은
51년 전 오늘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국민팔이하는 구태는
51년 전보다
오늘날이 훨씬 더 구차스럽다.
진정 서민들을 위하고
서민들의 뜻을 받드는
그런 날은 언제나 오려나?
51년 전 오늘,
1968년 12월 5일을 뒤돌아보니,
초등학교 1학년 철부지가
어느새 환갑을 바라보고 있다.
육십평생 가까이 경험한
유일한 진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은 고장 한번없이
무심하게 잘도 흐르고 있다는
거짓없는 명제 하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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