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상림숲 전체가 꽃무릇으로 가득하다.
9일 부터 시작된 함양산삼축제가 상림공원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니,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30분 이상을 이리저리 방황한 끝에 상림숲을 돌고 돌아 겨우 주차를 했다.
길이 없는 숲속 구석구석, 특히 숲속을 흐르는 개울가에 피어 있는 꽃무릇 군락은 인위적인 식재를 최소화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아름다움을 뽐고 있었다.
상사화와 꽃무릇을 구지 구별할 필요가 있겠냐만은, 상사화는 잎이 먼저 나고 꽃이 8월쯤에 만개하지만, 꽃무릇은 9월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10월초순경 만개하고, 뒤이어 11월쯤 잎이 나기에 상사화와 꽃무릇은 생김새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식물로서의 일생이 전혀 다른 생장을 한다.
따라서, 함양군 상림숲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는 주인공은 엄밀하게 구별하자면 꽃무릇이라 불리는게 맞지만, 누구는 상사화라 부르고 누구는 꽃무릇이라 부르지만, 한송이만 있어도 아름답고 군락을 이루고 있어도 아름다운 꽃이 바로 꽃무릇이요 상사화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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