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쌀쌀한 해질녘 두물머리 느티나무에는 인적도 드문드문 여유로움만 가득했다.
작년 마지막 날 아들과 같이 왔던 두물경 해넘이를 이른봄에 혼자 다시왔다.
화창한 이른 봄의 두물머리는 고요와 평화가 공존하는 시간이 멈춘 모습으로 말없이 반겨준다.
언제와도 변함없이 반겨주는 두물경의 깊고 푸른 바다같은 넉넉함이 막혔던 가슴을 확 뚫어준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 해를 따라, 남아있던 지난 겨울의 흔적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봄이 저만치에서 수줍게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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