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인사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삼백서른네번째 날을 보내고 마지막 한달을 남겨놓은 12월의 첫날을 맞이합니다.
많은 일들이 숨가쁘게 지나가고, 또 무언가를 기다리며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새로운 이웃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희노애락이 교차했던 지난 시간도 나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습니다.
아무리 입바른 소리를하고, 정의를 외쳐대도 나 자신에게 만큼은 한없이 관대하고 자애로운 내 모습이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도 낯설지도 않습니다.
또한, 합리적이지 않은 나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내로남불"이라 합리화 하면서 반성없이 점점 뻔뻔해져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점점 작아져만 가는 내 모습이, 안타까움만 더해 가는 냉혹한 현실속에 내동댕이 쳐지는 결코 관대하지 않은 처절한 삶은, 늘 그 자리에 덩그마니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세상만사가 마음먹기 달렸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애써 나를 감추고 헛 웃음으로, 술 한잔으로 호젓해지고 공허해진 마음을 채워보려합니다.
나를 위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이제 남은 생은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자애심이 때로는 이기심처럼 비춰지기도 하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삶의 지표가 되도록 메마른 내 가슴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고 또 심어봅니다.
"인생 뭐 있어?"
마음 속으로 껄껄껄 호탕하게 한번 웃고, 남은 2018년,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12월 첫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제 시작하려는 새로운 나의 삶에게 기운 잃지말라고 무한 응원하고 격려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꿋꿋하게 또다시 희망의 무지개를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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