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2(월)
?욕심버리고, 남의 삶과 비교 말고, 건강 지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많음을 알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나의 색소폰 스승이신 음악학원 원장님의 말씀(1시간)을 요약하면 그렇다.
실로 오랜만(거진 6개월)에 집근처 은행 볼일을 마치고 같은 건물 7층에 있는 음악학원에 인사차 들렀다. 팔순이 낼 모레이신 원장님이 "반가워요 부원장님!" 하시며, 하시던 컴퓨터 게임을 물리치고 반가히 맞아 주셨다. 과거 종종 출타 하시거나 몇일 학원을 비울일이 있으시면 내게 전화하셔서 학원문 열고 닫는걸 부탁하곤 하셨다. 그래서, 원생들에게 우수갯소리로 나를 부원장이라고 소개 하셨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보다.ㅋ
내가 사는 아파트 옆단지에 가수 ★★★가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이사왔고, 이곳 음악학원에서 트럼팻을 넉달째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와 발달장애가 있음을 이해 못한 이웃주민이 초등학생딸과 학원오는 동선이 같아 혼자 중얼거리면서 계속 따라오는 ★★★ 아들을 스토커로 경찰에 신고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며, 원생중 사업에 성공해서 빌딩이 두채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틀에 한번씩 혈액투석을 해야하는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 등등.
다행스럽게도 ★★★는 평창에 사놓은 땅이 대박을 쳐서, 집을 지어 분양한것이 인기리에 완판이 되고, 최근 드라마에도 출연해서 매월 수백만원씩 들어가는 아들 치료비에 큰 보탬이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참 안됐다고 동정하신다. 또한 혈액투석하는 부자는 사는 낙이 없어 보인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신다.
내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위로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사실 3년이상 악기를 학원의 악기장에 보관하고 있는것이 죄송해서 악기를 집에 갖다 놓으려고 들른 것인데, 원장님 왈 " 차사장! 왔다가 악기도 안 만지고 그낭 가면 악기가 주인님 너무 한다고 원망하니까 온김에 입이나 맞추고 가요"하신다.
색소폰을 잡아 본지도 거진 2년이 다되어 가는데, 기본 운지도 가물가물한데, 원장님 성화에 못 이기는척 악기를 들고 맨 끝방으로 왔다. 그런데, 마우스 연결도 낯설고 목줄 고리를 찾느라 한참 색소폰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생쑈아닌 생쑈를 했다.
운지연습을 30여분 하고 나니 겨우 소리가 났다.
예전에 즐겨 연주하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며 마음의 평화를 느꼈다.
이 또한 매력있는 일인거 같다.
몽쉘★★을 두개 들고 오신 원장님 왈 "그래도 생각보다 소리를 빨리 찾는데....예전 실력은 아직 멀었지만, 껄껄껄....불다가 배고프면 커피 타서 먹고해요"하신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를 두고 놀라운 은총이라 하는건가?
? A M A Z I N G G R A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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