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5개국 탐방기

독일과 오스트리아 접경 알프스산맥의 운터스베르크 山 頂上에 서다 (2818. 06. 26)

Chipmunk1 2018. 7. 14. 23:11

해발 1862미터의 운터스베르크 山 頂上에 서 있다.

 

 오스트리아에 알프스가 있음에 다소 놀랍기도 하지만, 엄연히 운터스베르크 산은 알프스산맥에 속한다.

 

 구름에 가려서 안타깝기는 했지만, 틈틈히 보너스 같이 구름이 거치고 하늘이 잠시 잠깐 허락할때 마다 여기 저기서 탄성이 쏟아지곤 한다.

구름의 이동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구름이 살짝 비껴진 틈으로 산아래 마을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한번쯤 구름이 걷히지 않겠나싶은 바람으로 기다린 보람이 있어 잠시 산 정상 전체가 기분좋게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만다. 여름산도 이럴진데 겨울산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상상에 잠시 므흣한 미소를 지어본다.

1,800 고지가 넘는 산 정상에 들꽃들이 다양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음이, 들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왔다.

비가 내리던 어제 오전,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로 방문했던 헤브룬 궁전의 유리전각만 보고 뒤돌아 온게 못내 아쉬워서, 잘츠부르크에 있는 나흘중 제일 화창한 오늘, 헤브룬 궁전의 정원이 눈에 밟혔다.

 

파란 하늘과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버린 뭉개구름과, 파란 하늘과 뭉개구름을 한꺼번에 품고 있는 연못과 정원의 포인트로 손색이 없는 꽃들의 조화가 오늘 유독 돈독해 보였다.

 

 나두 덩달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쉴새없이 셀카봉을 들고 정신없이 사방팔방 휘젓고 다녔다.ㅋㅋ

다음 여정인 부다페스트의 기차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빈의 모차르트가 살던 집에 갔던 모차르트 하우스에 대한 추억이 되 살아나, 이곳 잘츠부르크의 생가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역시나, 촬영금지 지역에서 사진도 살짝 찍으면서.ㅎㅎ

새벽 부터 서둘러 일정을 소화시키려다 보니, 식사 때를 놓치고 오후 1시쯤 기차에 오르니 시장기가 돌아 첫 역을 지나 두번째 역을 출발 하자마자 기차 식당칸으로 옮겨갔다.

부다페스트 까지는 잘츠브르크역에서 기차를 타게되면, 빈역을 반드시 경유해서 지나가게된다. 점심식사 후 곧 빈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들리자, 지난주 금요일 까지 머물던 빈이 반가워서 기차가 플랫홈에 닿자마자 한컷.ㅎㅎ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갑자기 노오란 운동장이 나타나, 순간 유채꽃인가 생각했다.

 

자세히 보니 해바라기였다.

 

 시속 200km를 육박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보는 바깥의 가까운 풍경들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으니 영 어설퍼서 동영상을 찍었으나, 해바라기 밭의 꽁무니 부분만 겨우 걸려드는 아쉬움이 남았다.

 

 4인용 좌석의 건너편에 앉은, 30년 만에 부다페스트를 간다는 독일 아주머니가 웃으면서 "기요~르" 라고 알려준다.

 

드디어 오스트리아를 지나 헝가리의 기요~르(Gyor)역을 지나고 있었다.

 

해바라기는 나의 첫 헝가리 방문을 환영하는 의전행사 였나 보다.ㅎㅎ

 

이렇게 여행 시작한지 13일째 되는 날, 부다페스트에 입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