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5개국 탐방기

비와 함께 부다페스트 즐기기 (2018. 06. 27)

Chipmunk1 2018. 7. 15. 11:12

비 예보에 우울했는데, 해가 뾰족히 올라왔다.

 

할렐루야~~

 

호텔 창문을 열고 촬영을 했다.

 

아침 일찍 시내 중심가로 버스 타고 나와 코인 빨래방에서 세탁 모드 30분 동안 짬을 내서 가까운 까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빨래를 하고, 호텔에 돌아오니 비가 조금씩 내려서 망설이다가, 프론트에서 청소가 필요하면 청소부 직원 퇴근전에 나가달라고 전화가 와서 아침에 봐뒀던 라멘집에 가서 해물라멘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비가 계속 내리니, 트램을 타고 도나우 강변을 두시간 동안 왔다리 갔다리 비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아차, 점심 식사후에 국회의사당의 주경을 찍으러 왔다가 근처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에서 헝가리 전통 디저트라는 팔라친탄를 맛봤다. 달달한 것이 자칫 비로 우울해 질수도 있는 기운을 조기에 제압했다. 가정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었다니,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우리의 빈대떡이 생각났다.

 

국회의사당 주경도 야경 못지않게 품위있고 멋졌다.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도나우 강 반대방향의 트램을 타다 멋진 생각을 해냈는데,ㅎㅎ

 

비 오는날은 유람선을 타는거로......

 

비를 맞고 표를 사러 갔지만, 삼십분 후에 승선 가능하다해서, 호텔로 다시돌아가서 방수자켓과 우산과 모자를 쓰고 다시 오기로 했다.

 

그리고, 선착장 부근에서 굴라쉬라는 헝가리 전통음식에 빵을 찍어 먹다가 급기야는 빵을 뜯어 넣어 말아서 먹었다.ㅋㅋ

 

제법 입맛에 맞았다.

 

장터국밥/육개장 처럼 국물이 제법 얼큰했다.

 

멋진 야경 찍을 욕심으로 두차례 밤 11시 30분 까지 유람선을 탓지만, 비바람속에 우산도 못 쓴 채로 셀카봉만 들고 정신없이 동분서주 하느라 몸만 흠뻑 젖었고, 쓸만한 야경은 제대로 건질 수 없었지만 몇장 올려본다.

 

황홀한 신비의 멋이 숨어있는어부의 요새가 언덕위에 우뚝 솟아 비 내리는 밤 하늘을 환히 밝혀준다.

 

역시 국회의사당은 언제 어디서 봐도 장관이다.

 

부다 성의 야경은 온전히 드러내지를 않아 갈증 같은것이 느껴지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웠다.

오늘 하루를 스케치 해본다.

어제 부터 준비했던 야경과 주경을 비교한, 국회의사당과 다뉴브강 다리를 실어봤다.

 

내일은 화창하기를 학수고대 하면서, 내일 밤에 다시 유람선을 타고 야경에 재도전 하기로 하고 침대에 막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