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05. 06.끔찍했던 산불이 금방이라도 번져올 듯했던 절체절명의 시간을 잘 넘기고, 이렇게 건재한 병산서원을 새벽에 한달음에 달려가니, 변함없이 복례문은 굳게 닫혀있고, 오른쪽 담 끝의 쪽문으로 들어가 다시 못 볼까 걱정했던 존덕사, 입교당, 동재, 서재, 만대루와 광영지까지 온전함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한숨을 돌립니다. 모르긴 몰라도 400살 된 여섯 그루의 배롱나무가 화마를 막은 것은 아닌지, 온전한 배롱나무와 초록색 이파리가 풍성한 꽃을 기대하게 합니다.올여름에는 입교당 아래 병산서원에 특화된 병산무궁화도 풍성하게 꽃필 채비를 하고 있으니, 배롱나무 꽃과 병산무궁화가 만개할 7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꽃이 아직 없는 병산서원 복례문 안과는 달리, 병산서원 가는 길에는 데이지와 패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