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백두대간 홍천에 이어 또 다시 전국 각지에서 아름다운 우리 숲길 원정대원들이 모여 들었다.
멀리 순천과 포항, 대구, 세종, 파주, 서울......5월 21일 한라산둘레길를 시작으로 지리산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서울둘레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백두대간 홍천......어느새 정이 들었다. 아침에 미리 만나 콩비지찌게를 먹고 백두대간트레일 인제 약수숲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9월의 첫번째 주말을 만끽했다.
하늘은 높을대로 높아져 가고, 내린천은 지난 여름 폭우로 곳곳에 상처가 있었지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유유히 소양호를 향해 북진에 북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깍아지른듯한 산등성이를 타고 곶게 뻗은 소나무가 하늘을 덮었고, 중간중간 자작나무의 매끄러운 자태가 조화롭게 백두대간을 아우르고 있었다.
홍천의 새소리길이 계곡물소리가 가득해 새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더니만, 인제의 약수숲길에는 약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ㅎㅎㅎㅎ
수수밭과 옥수수밭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 계곡물을 서너개 건너, 깍아지른 듯한 오솔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 하늘이 내린 내린천 휴게소와 양양고속도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약수숲길의 종점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를 비롯해서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벼와 붉게 익어가는 사과와 엄지손가락 만하게 굵어가는 대추와 한껏 벌어져 쏟아져내리기 직전의 밤이 가을 인제의 산과 들녘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가을의 시작을 마중한 백두대간트레일 인제 약수숲길 트레킹은 9월 중순의 DMZ펀치볼 둘레길을 기약하며 아쉬움속에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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