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반년이 후딱 지나고 있네요.
이녀석을 어찌 보내나 하고, 바리바리 살림살이 싸서 기숙사에 넣던 날도 밤 늦게 까지 곁에 붙잡아 뒀다가 돌아왔었는데, 그 밤따라 왠 비가 그리 내리던지 마음 착찹하게 놓고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말시험 끝나고 기숙사 비울때가 되었다네요.
짐 싸올 준비로 대형 캐리어 2개랑 가방 몇개 차에 실어 놓고, 기다리다 못해 카톡을 보내놨더니, 자정무렵 톡이 오더군요. 박스 다섯개에 짐 다 싸놨다고..... 깜놀랬습니다. 가서 직접 싸 올 요량이었는데....,
기숙사 들어갈 때도 뭐가 필요하고 무얼 어떻게 싸아 가야하는지도 몰랐던 아이가 어느새 넉달 만에 완전 어른이 된거 같아 놀랐습니다.
다음달엔 신검도 받고 내년엔 군대도 가야 하는데, 이 어린아이를 어찌 보내나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젠 군에 보내도 잘해 낼거 같아 안심이 됩니다.
아마도 우리 부모님도 돌아가실때 까지도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부모맘이란게 다 그런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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