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9.
'곽금올레길'이라고도 부르는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 출신의 장한철 선생이 지금으로부터 250여 년 전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육지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의 오키나와에 표류했다가 천신만고 끝에 한양에 도착해 과거시험을 치르고,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 파란만장한 표류기를 기록한 표해록과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평생 공직자로서의 명망을 높이 쌓은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애월 주민들에 의해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입니다.
아울러, 주변 경관과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특히 봄이면 유채꽃이 아름다운 운치 있는 이 길은 올레길에도 편입되어 올레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기존의 지루했던 올레길 15코스의 대안으로 15(B)로 명명하여 누구나가 걷고 싶은 총길이 1.2km의, 바로 옆에 파도가 첨벙거리는 해안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2009년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해안길은 사람들에게 멋들어진 갯바위는 바다가마우지들에게 제공한 한담해안산책로는 언제 걸어도 가슴이 벅찬 가히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비경 중의 비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복작거리는 애월카페거리를 출발해서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불과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곽지해수욕장까지 한담해안산책로는 지금 그대로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하는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천혜의 풍광이 돋보이는 우리의 자연 보고이기에, 자랑스럽게 우리 자손만대에 물려줬으면 싶은 뿌듯한 마음으로 애월한담해안산책로를 두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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