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6. 11.
어린시절 아련하게 잊혀지는 기억속에
수국피던 우물가에 초가지붕 등에업고
채소씻고 쌀도씻고 물을긷던 내어머니
미색수국 곁에앉은 삼십대의 고운여인
화려하진 않았지만 수수하게 아름답던
그시절의 그여인을 평생토록 잊지못해
생각하면 가슴뭉클 눈시울이 붉어지고
한달여가 지나가면 스물일곱 기일되네
폭풍우가 몰아치듯 민속촌의 인공폭포
폭포주변 수국들의 근심걱정 없는모습
팍팍하고 고단해도 인자하게 웃던모습
그힘으로 견뎌냈고 그힘으로 살아냈네
해년마다 초가지붕 품앗이로 새로하고
간고등어 무우넣고 앞마당에 평상놓고
빨간수국 곁에두고 어머니와 단둘이서
고등어살 가시발라 어머니께 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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