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장생의 숲길 / 삼다수숲길

Chipmunk1 2017. 4. 16. 22:00

2017. 4. 16(일)

 

    오전 일찍 피톤치드가 풍부한 절물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절물자연휴양림을 한바퀴 휘돌아 감은 장생의 숲길이 있다. 비록, 11.1km 이지만, 난이도 면에서는 사려니 숲길의 2배 정도는 되는 듯했다.


    삼나무 숲으로 시작된 장생의 숲길은 5km 지점 부터는 동네 뒷산 오솔길 같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고, 8km 지점 부터는 조릿대와 삼나무가 잘 어울어진 피톤치드가 가득한 삼나무 숲으로 마무리를 했다.


    역시 장생의 숲길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갖가지 소리로 장생의 숲길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산까마귀, 옛날에 사약의 원료로 사용되었다는 천남성이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었고, 지금 제주에서 한창 채취중인 고사리는 이곳에서도 많이 눈에 띄였다.

구황식물로 예로 부터 널리 쓰였던 조릿대의 자생 군락지는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6km 지점의 사랑의 나무인 연리목은 우리 순창에도 있기에 반가웠고, 대죽나무 정도로 잘못 알았던 조릿대를 제대로 알게되었다

절물 약수터에서 마신 약수로 10년은 수명이 연장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ㅎ


    절물자연휴양림을 나오자 마자 "고집돌우럭"으로 달려가 예약번호를 노트 맨 끝 부분에 올리고 20여분 대기하다 대기번호 호출을 받고 입장했다.

※돌우럭을 맛있게 먹는 숨은 팁 하나

▶공기밥을 추가로 시켜서 먹고 남은 돌우럭 양념에 쓱쓱 비벼서 깍뚜기와 먹으면 정신이 혼미해 짐.^^

 


     오후에는 절물 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삼다수 숲길을 갔다.


   

    1, 2 코스로 나뉘어진 삼다수 숲길은 삼나무 숲으로 시작하는 피톤치드의 보고 중의 하나인듯 싶다. 그렇지만, 1코스와 2코스가 만나는 지점은 포크레인으로 사방팔방을 파헤쳐 놓아, 결국 1,2코스 교차점에서 1.9km의 하산로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었고, 1시간여 동안 하산로를 찾다 포기하고, 왔던길을 겨우 찾아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니, 많이 화가 나고 뒤에 오는 사람들이 걱정되어서, 제주관광공사를 통해 제주시청에 민원을 넣어, 당분간 삼다수 숲길을 통제하던가,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한 숲길의 보수 정비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