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4(금)
아침 일찍 10코스 마무리를 위해 화순금모래해변 으로 달렸다.
비록, 다른 곶자왈에 비해 거리는 짧았지만 강력한 화순 곶자왈 탐방로는 걷는 내내 산방산을 바라볼 수 있어 나름 운치가 있었다.
올레길을 조금 외도하기로 하고, 조천의 거문오름이 손을 뻗으면 닿을듯 한 곳에 올티스(영농조합법인)라는 수만평의 산야에 걸쳐 자리잡은 대단위 차나무 농장을 방문했다. 차나무에서 녹차•홍차•보이차 등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에 놀랐다.
자연 그대로의 곶자왈에 탐방로를 만들고 복수화 등 온갖 봄 꽃들과 귀한 나무들과 친구가 되어 꼼꼼하게 안내하는 올티스 대표의 매력에 흡뻑 빠졌고, 더군다나 6차 산업을 염두에 두고 14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는 끈기와 집념에 두번 놀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선배가 다가오는 부활절 행사 준비로 불가피하게 먼저 제주를 떠났고, 식전 올레와 차나무 농장 방문으로 놓친 끼니를 자리물회로 채웠다.
제주시에 여장을 풀고, 17코스 역올레를 위해 17코스 종점인 간세라운지로 향했다. 차도 한잔 할겸해서.......
그런데, 간세라운지는 대대적인 내부공사가 4월 내내 진행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얼마나 멋진 변신을 할건지 궁금하다.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용연•용두암으로 향했는데, 각종 공사로 도로는 몸살을 하고 있었지만, 중국인이 없는 용연과 용두암은 복잡하지 않아 좋았다.
17코스 중간 스탬프 까지 오니 내일을 위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닐모리동동에서 한라산눈꽃빙수와 조우하면서 길고 길었던 금요일 여정을 일찍 마무리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둘쨋날 저녁에 밥(쌀)을 구경한 이래로 제주에 와서는 밥구경을 거의 못하듯 해서, 역시 나이들 수록 밥심으로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동문시장 까지 뒤져 보았지만, 결국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일식 돈까스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포만감에 눈거풀이 너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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