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0.
봄비가 추적추적 하루 종일 쉼 없이 내리지만
삼삼오오 주말 저녁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월영교에 가면서 이렇게 비가 오면 사람들도
뜸하지 않겠는가 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한순간에 깨져버리는 데 걸린 시간은 순식간
참 많은 사람들이 우산 들고 혹자는 비옷 입고
정담을 나누며 비와는 무관하게 사진도 찍고
안동시민들이 모두 몰려나온듯한 혼잡함이
불편하기보다는 함께 어울리는 멋진 풍경에
한껏 고무되어 월영교를 경쾌하게 걷습니다
심지어는 우산을 받고 형형색색 반달배 타고
월영교 교각을 왕복하며 화려한 밤을 만들고
잠시 시름을 잊어버리고 주말을 맘껏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보이고
그리 큰 걸 바라지 않는 소시민들의 소박함을
제대로 지켜주는 펑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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