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08.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한라산 윗세오름이 제일 가까운 해안동과 우도의 일기예보에 일희일비하면서 일정표를 변경하기를 수차례 하던 일상 끝에, 드디어 새해 첫 제주 여행을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 활주로에서 이륙 허가를 기다리던 비행기가 서서히 움직이나 싶더니, 잠깐 사이 구름을 뚫고 서해 바다를 오른쪽으로 바라보면서 순식간에 시화방조제를 지나 새만금 너머 고군산군도를 빠르게 지나칩니다.
그것도 잠시 멀리 고흥반도를 위를 지나 통영과 거제도를 지나칠 즈음, 기장으로부터 승무원들에게 착륙 준비 오더가 떨어지고, 청명한 날이면 볼 수 있는 추자도가 구름사이로 살짝 상추자도의 일부만 보이더니 이내 구름 속으로 사라집니다.
남해안을 지나 구름 속에서 제주 앞바다에 이를 즈음 서쪽으로 일찌감치 해넘이를 준비하는 강력한 햇살이 구름을 뚫고 잠시 멋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한라산과 오름들로 에워싸인 제주공항으로 서서히 착륙을 시도하고, 눈에 익은 제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아직 해는 짧지만, 육지의 봄날 같은 한겨울의 제주 여행 서막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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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바쁜 발걸음은 한달음에 렌터카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 십여분 기다리다 5분 남짓 렌터카 회사에 도착하여 예약된 차량을 인수받아 첫 번째 경유지인 한라수목원을 향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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