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6. 14파란 수국이 생각날 때면 제주시 아라일동에 있는 남국사를 찾습니다.에메랄드빛 파란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영롱한 수국 송이송이가 마치 귀여운 동자승의 머리인양 사찰과 잘 어울리는 파란 수국이 경내를 은은하게 울리는 독경소리와도 잘 어울리고, 어느새 파란 수국과 인간의 근본 도리를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 담겨있는 불경소리가 일심동체가 되어 자연스럽게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한송이 한송이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습니다.규모가 작은 사찰이기에 별도의 일주문은 없지만, 일주문과 망루 역할을 하는 사찰의 관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는 낮은 돌담을 쌓아 만든 중앙로 양편에는 파란 산수국이 절정을 이루니, 마치 파란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질서 있게 앉아 염불을 하며 내방객을 맞아주는 듯한 가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