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봄을 앞둔 탄천의 아침풍경

Chipmunk1 2023. 2. 10. 00:09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더니
탄천은 시나브로  겨울을 지나
봄 맞을 준비에 여념 없습니다

탄천 속 태양의  데칼코마니가
하늘 속 태양보다 찬란한 것은
봄이 가까이에  온 증표겠지요

탄천 속에는 데칼코마니가 맑게 비치고
갈색 천변이 조금씩 초록빛으로 바뀌면
탄천은 온통 노랑꽃창포 세상 되겠지요

머지잖아 갯버들꽃이 활짝 피면
찔레꽃 꽃망울이 하나둘 맺히고
벚꽃도 목련도 개나리도 오겠죠

복숭아나무에  앉아 쉬는 귀요미 박새
복사 꽃망울이 톡톡 터지는 봄이 오면
작은 부리로  복사꽃잎을  음미하겠죠

겨우내 볼 수 없던 앙증맞은  논병아리
탄천을  가로질러 큰 물고기 잡아 물고
어쩔 줄 몰라하며 도리도리 몇 번 하다
겨울을  삼키려는 듯 거뜬히  삼킵니다

경쾌한 몸짓으로 자맥질에 푹 빠진 물닭도

한가로이   유영하는  흰뺨검둥오리도
봄을 앞둔 설렘과 감흥이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