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약천사의 가을

Chipmunk1 2022. 11. 12. 18:25

2022. 11. 05.

엄청난 규모에 놀라고, 30년도 채 되지않은 역사에 놀라게 됩니다.
올레길 7코스가 지나는 길이기에 두번 들렀었고, 여행길에 두어번 찾았었던 약천사는 매번 낯설지는 않았지만, 늘 새롭게만 느껴지는 것은 쉼없이 전통을 쌓아가는 약천사의 일신우일신이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뒤에 풍성한 유도화(협죽도)는 마치 동백꽃을 연상시키에 충분한 꽃송이와 빨간꽃이 계절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상서로운 동물이라는 검은 고양이가 가을 볕에 눈이 부셔 제대로 눈을 뜨지못하고 있지만, 약천사의 또 다른 명물로 거듭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창경궁후원의 금손이와 약천사의 검은고양이는 일맥상통하게 사랑과 행운이 함께하는 명물로 기억될듯 싶습니다.

약천사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눈앞에 펼쳐지는 서귀포 앞바다의 편안함은 약천사를 다시 찾게하는 이유가 됩니다.

하루 하루가 새로운 역사가 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영겁(永迲)의 경지를 넓혀가고 있는 약천사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을 잠시 멈춰 세우고, 유한한 나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어 줄, 또 다른 약천사 방문을 기약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