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서귀포 대포항의 가을풍경

Chipmunk1 2022. 10. 28. 11:02

2022. 10. 25.

5년전 이맘때쯤 제주도 서귀포에 대포항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대포항하면 당연히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있는 포구로만 알았지, 서귀포시에도 대포동이 있고, 그곳에 포구가 있다는걸 올레길을 2번 완주 할 때쯤 처음 알았다.

여러가지 시대상황으로 인하여, 초중고 다니는 동안 수학 여행이라고는 경험한 적이 없기에,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는 입장에서 대포항 주차장에 빼곡하게 들어찬 관광 버스에 타고 온 전주와 안양등 전국 각처의 고등학생들이 오랜 시간 줄서서 보트를 타고 십분 남짓 신나게 바다 위를 나갔다오는 장면을 해지는 대포항에서 넋놓고 바라보노라 니, 일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참 오래 살았구나 하는 자조섞인 탄식이 새어 나온다.
으레 중학교 수학여행은 법주사가 있는 보은,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불국사가 있는 경주를 가던 시절, 그나마도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는데, 이제는 중고등학교 공히 제주 도로 수학여행을 가고, 종종 시골의 초등학교는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시대가 되었다. 격세지감이다.

하기야 맘만 먹으면 제주도든 해외든 언제든지 날아갈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려웠던 시절, 말도 안되는 시절을 살았던 기억은 이젠 싹 지워 버려도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