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첫날 나의 단상

Chipmunk1 2020. 11. 1. 13:21










시월의 마지막 날은
우연찮게 김제 금산사에서 시작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새벽 공기를 만끽하면서
금산사에서 시작한 시월의 마지막 날은 내게 특별했다.

무엇이든 한순간에 모두 이루어지지않음을
지는 낙엽을 보고 배운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색으로
울긋불긋하게 시야를 황홀하게 하는 단풍입도
가까이서 보면 타들어가는 고통이 그대로 들어나 보인다.

인내하고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이루어지고 있는 삶처럼
가을도 그렇게 울긋불긋하게
단풍을 만들어가며 겨울을 기다린다.

시월의 마지막 날
알록달록 울긋불긋한 금산사의 단풍을 보면서,
너무 조급해도 말고
너무 안달내지도 말고
너무 불안해 하지도 말고
너무 바라지도 말고,
묵묵히 오늘 내가 여기 있음에
무한 감사하는 삶을 살아내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