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기만 했던 닷새간의 추석연휴 마지막 날, 잔뜩 찌뿌린 아침에 오래된 습관처럼 탄천으로.......
닷새째 탄천을 걸었다.
가을 기운이 완연한 탄천의 쓸쓸한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해가 나오다 자취를 감춘 흐릿한 휴일 아침의 탄천...............
코로나19가 오기전이나 지금이나 한강을 향해 흐르는 세월의 흔적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법화산(法華山)에서 발원되고, 성남시의 옛 지명인 탄리(炭里)에서 비롯되었다는 탄천은, 그 옛날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했던 숯골마을등이 탄리가 되지않았나싶은데, 이제는 천지가 개벽하여 슻가마는 온데간데 없고 수도권 최대의 매머드 급 주거단지가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그곳에는 같은 꽃이 잊지않고 찾아오니, 내가 없어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갈것이란 평범한 명제가 긴 연휴 마지막 날을 보내는 마음이 왠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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