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물의정원 해돋이

Chipmunk1 2019. 10. 19. 17:37

집을 나서서 부터

거의 정지 신호없이 

숨에 물의정원에 도착해서 

언제나 처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다리를 건너

꽃이 만발한 

정원속으로 달려갔다.



 처음이다.


번 새벽에 찾았던 물의정원에서 

제대로된 해돋이를 처음 만났다.












 출발이 좋아서 그랬는지,

강건너 산꼭대기에서

붉은 기운이

산허리 띠구름 위로 감돌더니,

빼꼼히 해가 반갑게 인사한다.






 해 뜨기전 어둡던 정원이

해가 오르자 환히 밝히며

가뜩이나 노오란 정원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오늘은 운이 참 좋은 날인가보다.


호사다마가 언뜻 떠오르며,

물의정원을 가는 내내 

조심해야겠다 혼잣말을

하면서 경강국도를 달렸다.


사는게 다 그런건가보다.

부정의 기운을 띤

예상은 적중률이 높은 편인가보다.


늘 좋은 일만,

늘 나쁜 일만

있지는 않다.


좋은 일도 잠시

나쁜 일도 잠시

그게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인가보다.


해가 뜨고

해가 지듯이

인생도

삶도

굴곡지기도

한순간 활짝 펴지기도 한다.


그저

그러려니하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