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다섯번째 찾은 물의정원에서
처음 해돋이로 시작한 가을아침은
정말 흥분되고 황홀경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어느새 햇볕을 피하던 시절이 지나고,
햇볕이 그리운 계절이 되어있음을 실감할 정도로
아침 햇살이 푸근하고 따사롭게 느껴진다.
크고 작은 오해와 불신으로
싸늘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보다는
따스한 햇살이 비춰주는
가을아침의 온화하고 따스한 눈빛으로
서로를 궁휼하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번 가을에만 몇몇군데 황화코스모스를 만나고 왔지만,
물의정원에서 만나는 황화코스모스는
포근한 정감이 묻어나는
가을가을하는 여성스런 모습에 한층 마음이 끌린다.
특히,
습기가 적은 가을하늘과 함께하는
황화코스모스의 짙은 색감은
뭐라 형언할수 없는
깊고 화려한 풍미가 느껴진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달려간
물의정원 황화코스모스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물의정원과도 긴 작별을 고했다.
내년봄 꽃양귀비와 다시 만날때 까지.......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해동용궁사 (0) | 2020.01.05 |
---|---|
강천산에서 가을을 보내고 (0) | 2019.11.17 |
물의정원 황화코스모스(I) (0) | 2019.10.19 |
물의정원 해돋이 (0) | 2019.10.19 |
무녀도 쥐똥섬에 고립될뻔한 가을 이야기 (0) | 2019.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