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쫓기는 여름과 함께 8월과의 작별을 눈앞에 둔,
8월의 마지막 주말이기도 한 8월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작년과 재작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에 대한 학습효과로 말미암아 평생 에어콘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던, 都•農과 무관하게 대한민국은 에어콘 없는 여름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고, 이 틈에 에어콘 제조업체들은 작년 여름 부터 단군이래 최고의 에어콘 판매 특수를 톡톡히 즐겼다.
그러나, 이렇듯 인위적으로 생활 환경을 쾌적하게 도와주는 문명의 이기들은 자연 환경 파괴의 주범임을 우리는 인정하면서도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인류는 유사 이래로 자연 속에서 자연 환경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생존해 왔고, 자연은 인류에게 끝없이 경고하면서 스스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인류는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끊임없이 서서히 몰아가고 있다.
또다른 현실적인 예를 들자면, 핵무기 확산으로 인한 인류 공멸을 막기 위해 핵확산을 제한하는 협약을 맺고, 힘있는 그들끼리 나눠 갖겠다고 이전투구하는 이기적인 현실 속에서 나는 40억 분의 1이 누릴수 있는 인류속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대부분 힘있는 이기적인 집단들에게 내어 놓고, 내 목숨을 나 아닌 그들에게 의지하고 사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유한한 생명을 갖고 태어나서,
천년 만년을 살것 처럼 악착같이 살아가는 인류 속에서
아침 저녁으로 그들을 도덕적으로 이성적으로 완벽한 인간인양
기회 있을 때마다 주저없이 비난하고 헐뜯으며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기적이고 보잘것 없는,
인류의 역사와 비교한다면,
찰라의 순간에 유한한 생명을 갖고 있는
생물체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한 나에게
지나가는 8월이 속삭인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참지도 말고,
아끼지도 말고,
나중 일 길게 생각지도 말고,
지금 이순간을 즐기라고~~ ~~만끽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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