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시원한 공기가 이따금씩 창 너머로 날아든다.
여기 저기서 가을이라 이야기 하고,
열흘 남짓 다가온 추석이야기가 편하게 들려온다.
그래도 아직은 짧은 소매에,
한낮엔 여전히 에어콘이 그리운,
체감온도가 아직은 만만치 않은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기에
가을은 단지 바람에서 오는 신기루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이구동성 가을을 이야기하고
더이상 여름을 여름이라 인정치 않는것은
우리가 예상했던 여름이 순하게 지나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성급하게 가을을 기다리고
심지어는 눈 내리는 겨울이 그리운 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터
무더운 여름이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인정하고
오늘을 즐기고
오늘에 감사하고
오늘 닥칠 모든 상황을 회피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줄 아는
우직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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