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라 하더니 그 말이 맞는가 보다.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여름은 발 붙일 곳을 잃고 있다.
이제는 여명이 시작되는 꼭두새벽의 기온이 20도를 밑돈다.
그리고, 열흘치 일기예보에는 30도를 넘는 날이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다.
추석을 맞아 가을 걷이를 기다리는 농심은
쨍쨍한 가을 땡볕을 고대하고 있지만,
다음주 내내 잡혀있는 비 소식에 화병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모든게 다 좋을 수는 없는게 삶의 진리가 아니겠는가?
심각한 폭염없이 여름을 보내고 있건만,
들판의 오곡백과를 바짝 말려야하는 농심은
가을 장마에 시름한다.
하나를 얻으려면 그만큼 희생도 뒤따르는게 인지상정한 일이거늘
두손 가득 욕심껏 들고 또 더 갖겠다는 탐욕이 화를 부른다.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면서 부화뇌동(附化雷同)하지 않는 편안한 마음으로 팔월의 마지막 불금을 기꺼이 환하게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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