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반갑잖은 가을 장마

Chipmunk1 2019. 8. 30. 06:31

 

가을 장마라 하더니 그 말이 맞는가 보다.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여름은 발 붙일 곳을 잃고 있다.

 

이제는 여명이 시작되는 꼭두새벽의 기온이 20도를 밑돈다.

그리고, 열흘치 일기예보에는 30도를 넘는 날이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다.

 

추석을 맞아 가을 걷이를 기다리는 농심은

쨍쨍한 가을 땡볕을 고대하고 있지만,

다음주 내내 잡혀있는 비 소식에 화병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모든게 다 좋을 수는 없는게 삶의 진리가 아니겠는가?

 

심각한 폭염없이 여름을 보내고 있건만,

들판의 오곡백과를 바짝 말려야하는 농심은

가을 장마에 시름한다.

 

하나를 얻으려면 그만큼 희생도 뒤따르는게 인지상정한 일이거늘

두손 가득 욕심껏 들고 또 더 갖겠다는 탐욕이 화를 부른다.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면서 부화뇌동(附化雷同)하지 않는 편안한 마음으로 팔월의 마지막 불금을 기꺼이 환하게 맞이한다.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을 맞는 나의 斷想  (0) 2019.09.01
8월 마지막 날 아침 나의 斷想  (0) 2019.08.31
가을을 재촉하는 비는 내리고  (0) 2019.08.29
밤새 창을 열고 가을을 맞다  (0) 2019.08.29
마음으로 부터의 평화  (0) 201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