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주말 아침 나의 斷想

Chipmunk1 2019. 8. 10. 09:10

 

몇일 전부터인가 매미가 극성스럽게도 울어 대는것이 여름이 거의 지나간다는 아우성처럼 들려온다.

 

여명이 밝아오기 전이 하루중에서는 제일 어두운 시간이듯이,

가을 찬바람이 불기 직전인 요즈음이라서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건지도 모르겠다.

 

엊그제 입추가 지나고나니, 왠지 마음은 어느새 가을맞을 채비를 하게된다.

 

여름을 제대로 느껴볼 겨를도 없이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이 한편으로는 경망스럽기 조차하다고 느껴진다.

 

몸으로 여름을 느끼고, 몸으로 폭염을 극복해야 비로소 여름이 왔다갔음이 기억에 남아 그 여름을 곱씹으면서 추억도 소환해 볼텐데, 어어콘의 장벽에 갇혀서 나약해져만 가는 나의 육신이 오늘도 에어콘 안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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