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세월은 기다림없이 흐르는 물과 같이 여름의 중심으로 바삐 움직이고, 장마인듯 장마 아닌듯 축축한 바깥 공기가 활짝 열어제친 창 너머로 스멀스멀 피부에 날아와 앉는다.
어제 오후 아우집에서 따온 보리수와 앵두를 아침 부터 한알 한알 입에 물고 새콤 달콤한 신선 과즙을 혀끝으로 느끼면서 여유로운 호사를 누리는 유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자 유월의 끝날이다.
실로 오랜만에 만끽하는 편안함이 온 몸과 마음으로 내려앉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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