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형형색색의 작은 색돌들이 너른 해변에 나뒹근다.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뭇 다르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인다해서 원거리미인이란 말도 있듯이
사물을 찬찬히 뜯어보면 아름다움 보다는 오묘함이 더하다.
멀리 보이는 숲이 형형색색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그 숲속엔 온갖것들이 잡동사니처럼 널부러져 있기도 하다.
우리의 지나온 과거가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되어
그리움으로만 남을지라도,
되돌아보면 아픈 기억이 많이 지워져 있음을 알게되는 것 처럼,
우리의 기억소자들은 나쁜 기억을 빨리 잊도록 만들어진듯 싶다.
그래서 시간이 약이라고 했나보다.
죽을것만 같았던 쓰라린 이별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잊혀지고,
잊을수 없을것만 같았던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도
야속하게도 기억속에서 서서히 옅어져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순간순간의 아픔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고,
잊혀질때 까지 고통스럽게 그렇게 살다가 홀연히 떠나간다.
그래서,
우리는 늘 즐거움과 행복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것들의 실상은 외로움과 고통을 잠시 잊기위한
자기위로의 각성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아침에 잠시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습관처럼 읇조린다.
"인생 뭐 있어!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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