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안동댐, 그리고 안동호

Chipmunk1 2019. 2. 7. 13:41


안동에 가면 습관적으로 안동댐에 올라 안동호를 바라보곤 한다.


안동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인 안동호는 소양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예로부터 낙동강은 하류의 배가 안동까지 드나들 정도로 물이 깊고 맑아 관개 및 교통에도 큰 몫을 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시대를 지나면서 해마다 홍수의 범람으로 많은 피해를 겪었다.


이에 4대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1971년 안동댐 공사에 착수하여, 1976년 10월 28일 완공함으로써 오늘날의 안동호가 탄생하게 되었으니, 1974년에 완공된 소양댐에 이은 대한민국 토목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의 현장이기도하다.


그래서, 드라마속의 안동호는 곧잘 바다가 되기도 한다.


 

아픈 역사의 현장을 품고 있는 임청각 앞길을 지나고 월령교를 지나서 안동호를 오르는 도로가 나타난다

 

꼬불꼬불 운치가 있던 안동호 가는길은 펴지고 넓혀져서 과거의 운치는 사라졌지만, 역사극의 세트장이 되어버린 안동호와 옛스런 배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안동호를 아늑하게 꾸며주고 있다.

 

사람은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늙어 가지만, 자연은 언제나 그대로 계절의 변화를 마다않고 모두의 추억을 간직한다.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지 알수는 없지만, 안동에 다시 오는날 김유신의 말처럼 나의 애마는 이곳에 다시 나를 데려 오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