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비교적 맑은 공기에 이끌려서 포은대로를 기분좋게 내달려서 금년들어 첫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 도착했다.
평일임에도 좁지않은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쓰고 오랜만에 셀카봉을 손에 들고 낯익은 산책로에 들어섰다.
아직은 습지의 가상자리에는 우수경칩이 지났음이 무색하리만큼 얼음이 채 녹지 않은채 봄을 시샘하는듯 했다.
비록 아직 까지 헐벗고 있는 나뭇가지 끝에서는 옅은 녹색빛이 감지되었고, 습지 여기저기에는 파릇파릇한 잎파리들이 제법 고개를 길게 빼고 봄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푸르를대로 푸르른 하늘과 경안천의 맑고 깨끗한 물들이 서로의 푸르름을 자랑이라도 하는듯 내 가슴에 정화장치를 심은듯 세상이 맑고 푸르렀다.
큰봄까치꽃에 엉거주주춤 올라앉은 애숭이 벌이 초라해 보이는것은 보랏빛 꽃이 이른봄을 반겨주기 때문이리라~~
파란 하늘과 연못과 나무와 숲이 멋진 데칼코마니를 연출하고 있는 경안천습지에도 머잖아 봄이 올것만 같다.
한바퀴 돌고나니 시장기가 들어, 오랜만에 퇴촌전통순대국집에 가서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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