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수목원의 초가을

작년 오늘 왔었던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에 정확히 1년만에 다시 왔습니다.

 습생원의 수련이 여전히 반깁니다.풀벌레도 풀가지에 달라 붙어 습생원의 한 식구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듯 합니다.ㅎㅎ

 가을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여름의 막바지에 핀 옥잠화와 능소화 까지는 겨우 연명을 하고 있었지만, 꽃잎이 이미 져버린 여름꽃 산수국은 볼품 없이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자리와 풋밤이 가을을 이야기하는듯 합니다.

 숲과 하늘과 구름, 그리고 분수가 가을의 한 복판으로 내달리고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가을이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